알츠하이머 방치 논란에…윤정희 딸 "루머로 母 힘들어해" 반박

입력 2021-09-09 22:57   수정 2021-09-10 08:36


배우 윤정희(77·여)의 딸인 백진희씨가 최근 방송된 MBC 'PD수첩' 내용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허위사실 유포, 거짓된 루머로 어머니가 안정을 취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윤정희의 공동 후견인인 딸 백씨와 프랑스 사회복지협회 Association Sociale Et Tutelaire Association(AST)의 법정 대리인인 로즈마리 메르텔롯, 파리고등법원 변호사 줄리 데 라수스 생제니예스는 등은 9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자들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의 투병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은 12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윤정희를 다섯 동생 중 하나인 여동생이 서울에서 돌보고 있었지만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딸 진희씨가 2년 전 갑자기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방치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백씨 등은 입장문을 통해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추구하는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거짓된 루머로 인해 윤정희는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윤정희는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고 지금은 프랑스에서 프랑스의 사회복지협회인 AST와 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후견 판사는 가족 모두의 입장을 고려해 그의 유일한 자녀인 딸이 제안한 방식이 윤정히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판결했다는 설명이다. 파리고등법원은 하급법원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이에 AST와 윤정희의 딸을 법정 공동후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백씨 등은 또 "지난 몇 주 동안 윤정희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고,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기자라는 사람들이 윤정희가 사는 프랑스 거주지까지 침범해 그녀의 일상을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간병인들과 가족,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괴롭히며 화제가 될 만한 기사를 만들기 위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윤정희는 현재 알츠하이머 전문가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다. 그녀의 배우자와 딸은 평화롭게 보살핌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가족 환경 아래 그녀가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정희의 사적인 생활(자택 위치, 자택 사진, 의료 문서 또는 사법 문서 등)에 대한 노출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법적으로 기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백진희씨 등 윤정희의 공동 후견인이 낸 입장문 전문
현재 윤정희에 대한 허위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악의를 품은 사람들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추구하는 언론으로부터 비롯된 거짓된 루머들로 인해 윤정희는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윤정희는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며, 지금은 프랑스에서 프랑스의 사회복지협회인 Association Sociale Et Tutelaire Association(이하 AST)과 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후견 판사는 가족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후 그의 유일한 자녀인 딸이 제안한 방식이 윤정희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딸과 가까이 사는 집에서 머물며 그곳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고, 안정되고 조용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파리고등법원은 하급법원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이에, AST와 윤정희의 딸을 법정 공동후견인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일부는 그녀가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배우로 특별한 삶을 살아온 윤정희에게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지난 몇 주 동안 윤정희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가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으며,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기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윤정희가 사는 프랑스 거주지까지 침범하여 그녀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간병인들과 가족, 그리고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괴롭히며 화제가 될 만한 기사를 만들기 위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은 무엇보다도 환자가 평안과 안식을 취하고 매일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77세의 윤정희는 존경받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질병으로 인해 현실과는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지난 여행들, 영화들, 그리고 관객들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윤정희의 삶에 대해 애틋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병세가 시작되고 첫 10년 동안 배우자 백건우는 첫 10년 동안 배우자 백건우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윤정희를 지키기 위해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윤정희는 그녀의 병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필요한 모든 것들을 마련해준 딸의 보살핌 아래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윤정희는 현재 알츠하이머 전문가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배우자와 딸은 평화롭게 보살핌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가족 환경 아래 그녀가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편이라는 존재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윤정희의 남편인 백건우의 모범적인 헌신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족의 아내와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외동딸의 삶, 그것은 분명히 사적인 영역에 남아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 가족을 향한 거짓말과 명예훼손을 통해 그들의 합법성에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법제도는 윤정희를 잘 보호해왔습니다.

프랑스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은 그녀의 친척 중 일부는 이 건을 한국의 법원으로 가져갔으며, 현재 이와 관련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본건을 편견 없이 공정하게 조사할 한국의 사법제도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언론 윤리는 현재진행형인 이러한 일에 대해 방해하는 행위를 피하고, 또한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사생활과 존엄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윤정희를 위험에 빠뜨려온 심각한 행위들이 사생활 침해와 괴롭힘이라는 범죄로 신고되기도 했습니다. 공동후견인과 윤정희의 배우자는 언론이 윤정희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를 방송할 만큼 가장 기본적인 윤리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방송의 예고편만 보아도 반복적인 비방 발언과 함께 윤정희에 대한 심각한 권리 침해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윤정희의 사적인 생활(자택 위치, 자택 사진, 의료 문서 또는 사법 문서 등)에 대한 노출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기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윤정희의 공동후견인인 딸 백진희와 AST, 그리고 이 발표문을 지지하고 있는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는 많은 분들께서 윤정희를 사랑하시는 만큼 그녀를 존중하고, 또 그녀의 마음속 평화도 존중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2021년 9월 6일

A.S.T Assosication 법정 대리인 로즈마리 베르텔롯
파리고등법원 변호사 줄리 데 라수스 생제니예스
백진희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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